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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태와 함께 캄보디아 거리아...

유지태의 제안

안녕하세요. 유지태입니다.

저는 이번에 캄보디아 프놈펜이라는 도시에서 ‘거리아동’을 만나고 왔습니다.
‘거리아동’이라는 말이 좀 생소하게 들리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말 그대로 10세 미만의 어린 아동들이 생계를 위해 거리에서 구걸을 하거나 성매매를 하거나 노숙을 하는 아이들을 일컬어서 하는 말입니다. 특히 제가 다녀온 캄보디아 프놈펜 시내에는 통계적으로 2,000명이 넘는 아이들이 거리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해요.

그런데 여러분, 네티즌 여러분! 잠시 주목하여 주세요. 제가 여러분에게 다소 엉뚱한 상상을 제안해보겠습니다.
먼저 저의 과거로 돌아가 중학교 시절 ‘소년 지태’를 같이 한번 상상해 보는 겁니다.

‘소년 지태’는 포근하게 잘 수 있는 집이 있었고 아침에 일어나서 따뜻한 물로 목욕을 했었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아침밥을 먹었고 학교에 갔었고 교육을 받았고 점심으로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을 먹었으며 방과 후에 집에 돌아가 어머니가 차려주는 신선하고 따뜻한 밥을 먹었으며 일요일에는 교회를 갔었고 우연한 기회에 ‘연극’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고 연극 속 연기가 ‘소년 지태’에게 성취감을 만들어 주었고, 몇 년 후 배우라는 꿈을 갖게 되었으며, 약 20년이 지난 지금 ‘배우 유지태’가 되었습니다.

그럼 ‘소년 지태’에게 당연하게 생각되는 것들을 하나씩 지운 후 가상으로 추측 가능한 미래를 그려보겠습니다.

‘소년 지태’는 지붕이 있는 집이 없었고 깨끗한 물이 없어서 씻지 못했으며 가족 모두 굶고 있어서 ‘소년 지태’도 굶어야 했고 학교를 갈 시간에 가족을 위해서 길거리에서 구걸을 했으며 구걸에 실패를 하면 점심도 굶어야 했으며 날이 저물면 돈을 벌기 위해 쓰레기를 주우러 다녀야 했고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썩은 음식들을 골라 먹어야 했고 틈틈이 친구들과 만나게 되면 배고픔을 잊기 위해 본드를 흡입했고 몇 년이 지난 후 본드 중독자가 되었으며 어느 날 본드에 취해 길을 건너다 그만 차에 치여 다리 불구가 되었으며 약 20년이 지난 지금도 쓰레기를 줍고 있으며 원인 모를 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억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쓰면서 내가 과장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후자의 ‘소년 지태’는 제가 직접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만나고 이야기 했던 아이들이었고 내가 만난 어른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만약 우리에게 당연하게 생각되어지는 것들이 지워진 환경에 놓여 있었다면 우린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었을까요? 아마 우리도 동남아시아 거리아동들, 어른들과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았을까요?

저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10살의 ‘와’라는 이름의 아이를 만났습니다.
와는 아픈 부모님을 치료해드리기 위해 의사의 꿈을 꾸게 되었으나 가족 모두 굶고 있기 때문에 공부하지 못하고 쓰레기를 줍고 밤마다 거리를 방황해야 하는 10살짜리 착하고 잘생긴 아이였습니다.

와에게 물었습니다.
“센터(대안 학교)에 가고 싶지 않아?”
와는 대답했습니다.
“쓰레기를 주어야 쌀을 사요”
며칠 후 저는 와의 아버지를 만나 물었습니다.
“와가 센터에 가야하지 않을까요?”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와가 쓰레기를 줍지 않으면 와의 엄마가 죽을 거예요.”

어떻게 함부로 타인의 입장에서 그들의 가난을 가름하고 행복과 절망을 논하겠습니까?
어떻게 우리가 세상의 가난을 모두 책임을 질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세상 저편에는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해 인생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가난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소망조차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들의 가난은 어쩌면 우리의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도울 수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한 달에 커피한잔, 영화 한편, 간식 비용만이라도 타인에게 내어 줄 수 있다면 ‘와’와 같은 아이들이 꿈을 품고 살아 갈 수 있습니다.

네티즌 여러분 캄보디아의 ‘거리아동’이 가난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꿈을 꿀 수 있도록 클릭해 주세요.

출처 : [희망해]유지태와 함께 캄보디아 거리아동의 꿈을 희망해
글쓴이 : 유지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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