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과 초등학문 아래 종노릇 하던 자들을 속량하여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셨다. 나에게 주어진 하나님 아들 됨의 지위와 자격은 내가 애써온 노력의 결과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속량의 대가로 내어주신 아들 예수님의 생명이 아니었다면 나는 땅에 사는 동안 세상의 초등학문과 율법의
노예가 되어 정죄와 심판의 대상이 되었을 것이다. 율법의 요구도 만족시킬 수 없는 연약함과 진리를 찾고
좇지 못하는 미련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사랑은 자기 백성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셨다. 오늘 나는 그
사랑으로 주어진 영광스러운 신분에 걸맞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고 있는가?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초등학문의 종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세상
모든 가치들의 허망한 진실을 알게 된 이상 그것들을 동경하지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알지 못했던 때 초등학문과 율법의 위치란 주인의 아들을 훈육하던 종들의 운명과 같아서 결국 아버지의 것을 상속할 아들을 주인으로 섬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천박한 초등학문 아래로 돌아가려 했던 갈라디아 교회를 향한 바울의 분노에 귀 기울이자! 혹시 필요한 곳에 사용하라고 주신 돈, 명예, 권력, 지식 등이 오히려 섬김의 대상이 되고, 하나님 아들의 명분을 잃게 하는 사탄의 도구가 되고 있지는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