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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베푸시는 기적을 사모하는 자는 많지만, 십자가의 견책을 따르는 자는 적다.
- 토머스 아 켐피스
 
2009.03
31
 
속건제물이 되신 예수님
[ 이사야 53:7 - 53:12 ]
 
[오늘의 말씀 요약]
여호와의 종은 어린 양처럼 잠잠히 고난을 감내하고, 죄가 없지만 죄인처럼 죽임을 당해 무덤에 묻힙니다. 그는 인간의 모든 죄를 담당하고 그들을 의롭게 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를 지극히 높여 분깃을 얻게 하실 것입니다.

☞ 묵묵히, 끝까지

7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7 He was oppressed and afflicted, yet he did not open his mouth; he was led like a lamb to the slaughter, and as a sheep before her shearers is silent, so he did not open his mouth.
8 그가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갔으니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산 자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물을 인함이라 하였으리요
8 By oppression and judgment he was taken away. And who can speak of his descendants? For he was cut off from the land of the living; for the transgression of my people he was stricken.
9 그는 강포를 행치 아니하였고 그 입에 궤사가 없었으나 그 무덤이 악인과 함께 되었으며 그 묘실이 부자와 함께 되었도다
9 He was assigned a grave with the wicked, and with the rich in his death, though he had done no violence, nor was any deceit in his mouth.

☞ 하나님의 뜻의 성취와 영광
10 여호와께서 그로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케 하셨은즉 그 영혼을 속건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그 씨를 보게 되며 그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의 뜻을 성취하리로다
10 Yet it was the LORD's will to crush him and cause him to suffer, and though the LORD makes his life a guilt offering, he will see his offspring and prolong his days, and the will of the LORD will prosper in his hand.
11 가라사대 그가 자기 영혼의 수고한 것을 보고 만족히 여길 것이라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라
11 After the suffering of his soul, he will see the light of life and be satisfied ; by his knowledge my righteous servant will justify many, and he will bear their iniquities.
12 이러므로 내가 그로 존귀한 자와 함께 분깃을 얻게 하며 강한 자와 함께 탈취한 것을 나누게 하리니 이는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입었음이라 그러나 실상은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지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였느니라 하시니라
12 Therefore I will give him a portion among the great, and he will divide the spoils with the strong, because he poured out his life unto death, and was numbered with the transgressors. For he bore the sin of many, and made intercession for the transgressors.

도수장(7절) 도살장. 소, 돼지, 양 따위의 가축을 잡는 곳
궤사(9절) 남을 속이는 간사스러운 거짓말
 

본문 해설
☞ 묵묵히, 끝까지 (53:7~9)

여호와의 종이 겪는 압박, 체포, 심문, 처형, 장례 과정, 사람들의 반응에 대한 예언적 묘사는 예수님이 겪으신 수난과 완전히 일치합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으셨지만 극악한 죄수처럼 심문을 받고 처형당하셨습니다. 도살장에 끌려가 죽는 어린 양과 같았습니다. 어린 양은 성전 제사와 유월절의 제물이 나타내는 상징 곧 대속의 원리를 잘 보여 줍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에 대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표현했습니다(요 1:29). 빌립은 이사야의 이 예언을 읽고 있던 에디오피아 내시에게 다가가 그 종이 바로 예수님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행 8:32~35). 예수님은 자신의 고난과 죽음에 대한 의미와 목적을 아시고 묵묵히 그리고 끝까지 모든 것을 감당하셨습니다. 그 은혜로 우리가 산 것입니다.

☞ 하나님의 뜻의 성취와 영광 (53:10~12)

예수님이 당하신 죽음의 의미와 결과가 명확하게 설명됩니다. 예수님이 생명을 내어 주시는 대속의 방법으로 사람들을 구원하신 것은, 처음부터 하나님이 세우신 계획에 따른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이 성취되면 하나님의 뜻도 성취되어 사람들은 형벌을 면제받고 의롭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해낸 일을 만족스러워하실 것입니다. 하나님도 예수님으로 인해 크게 기뻐하시며 그분을 높이시고 복 주실 것입니다. 후손을 얻고 장수하며, 존귀한 자와 동일한 분량의 몫을 얻고, 장군들과 함께 노획물의 가장 좋은 것을 가진다는 표현들은 모두 축복과 형통의 상징입니다.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성취하신 예수님은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얻고, 영광의 왕으로 높임을 받으셨습니다.

● 고난의 길을 묵묵히 끝까지 걸어가신 예수님으로 인해 내가 구원받았습니다. 이미 구원받은 나는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습니까?
● 예수님의 삶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까?


오늘의 기도
저를 위해 고난을 받으시고 생명을 버리신 예수님, 십자가의 길을 제게 보여 주소서. 주님이 먼저 걸어가신 십자가의 삶을, 저도 제게 주어진 작은 십자가를 지고 따라가게 하소서.
 
 
묵 상 에 세 이
☞ 한 사람의 눈물과 고통

아무리 생각해도 모진 가문이었습니다. 조상 대부분은 단명했고 그것을 막아 보려고 푸닥거리도 여러 차례 했습니다. 이런 가문에 그녀는 시집왔습니다. 어려서부터 신앙을 가진 그녀가 지독한 불신 가정으로 시집온 것입니다. 시집온 날 시어른들은 그녀의 성경을 발견하고 ‘집안 망치려고 왔느냐’라며 성경을 불태워 버렸습니다. 그녀는 몰래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리다가 남편에게 머리채를 잡혀 끌려온 적도 적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녀는 아들도 낳고, 딸도 낳았습니다. 얼음장 같던 남편의 마음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남편과 목사님의 관계 때문이었습니다. 알코올 중독자인 남편이 목사님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아내의 교회 출석을 용납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아버지는 뇌졸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예수님을 영접했고, 시어머니도 기도로 질병을 치유받은 뒤 교회에 열심히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자녀들은 교회에서 청년회 회장으로, 교사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30년간의 캄캄했던 세월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또다시 그렇게 살라면 망설여지지만 아무나 누릴 수 없는 감사의 세월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아브라함, 요셉을 보며 복의 근원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이, 그 과정은 한 사람의 눈물과 고통을 집요하게 요구합니다. 씨 뿌림 없이 결실은 없고, 피 흘림 없이 죄 사함도 없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인은 십자가를 짐으로써 주님의 길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향기, 신앙의 향기」/ 박명철
한절 묵상 ☞ 이사야 53장 7절

강한 자를 통해 무언가가 일어난다는 것은 세상의 논리입니다. 이런 세상의 가치관으로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은 ‘연약한 종’의 죽음을 통해 온 세상의 구원 사역을 이루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에 대해 힘이나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님을 얼마나 자주 고백합니까! 그러나 이 원리가 삶에 잘 적용되느냐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입으로 고백하는 것을 실천하고 있습니까?
송병현/ 백석대학교 기독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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