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절 남자의 비정상적인 만성적 유출을 감염 위험이 있는 부정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유출이 있는 사람뿐 아니라 그가 누운 침상과 앉은 자리, 그의 침까지 부정하게 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그것에 감염되어 부정해진 사람까지 부정의 원인이 될 정도로 감염 효과가 강했습니다. 이것은 부정한 음식(11장)이나 피부병(13~14장)보다 훨씬 더 전염성이 심했음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부정의 기간은 하루에 불과했습니다. 접촉을 통해 부정해졌으면 씻음을 통해 정결해질 수 있었으며, 질그릇은 깨뜨려야 했습니다. 유출로 인해 부정해졌더라도 피부병 환자와 달리 격리되지 않고 가족과 함께 살 수 있었지만, 부부간의 성적 접촉은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13~15절 유출병에서 나으면 7일이 지난 후 옷과 몸을 씻고 가장 값싼 제물인 비둘기 두 마리로 속죄제와 번제를 드려야 했습니다. 피부병에서 나은 후 매우 복잡한 복귀 절차를 요구했던 것과 비교할 때 비교적 간소한 절차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16~18절 사정과 성행위는 배우자를 모두 하루 종일 부정하게 했습니다. 그들은 몸을 씻고 정수가 묻은 옷을 빤 후 하루를 기다리면 정결하게 되었지만, 정상적으로 동침한 부부라도 당일 회막 예배에는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메시지1 유출을 부정하게 여긴 이유는 그것 자체에 ‘죽음’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유출은 온전하고 조화로운 창조질서에서 빗겨간 것이며, 감염이나 전염을 통해 공동체에 무질서와 혼돈을 확대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부정 자체를 ‘죄’로 간주하지는 않았으며, 오히려 부정으로부터 정결해질 수 있는 방법을 거부하면 죄가 되었습니다.
메시지2 성적 접촉을 통한 유출을 하루 동안 부정하게 여기고 회막 예배 참석을 금지한 것은 성행위 자체를 부정하게 보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이것은 고대 근동의 신전이나 사원에서 유행한 성적 제의나 다산의식을 차단하고, 그것들과 이스라엘의 제의를 구별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다산이나 번성은 매음의식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오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