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4절 남성의 유출처럼 여인의 유출도 부정하게 여깁니다. 그가 누운 침상과 앉은 자리도 부정해지며, 부정해진 침상을 만지고 부정해진 자리에 앉은 자도 하루 동안 부정해집니다. 심지어 생리 때문에 불가피하게 유출했더라도 7일 동안이나 부정한 자로 간주되며, 생리 중인 여인과 동침한 자도 7일 동안 부정해지기에 금해야 했습니다(레위기 18장 19절; 20장 18절). 생리 중인 피를 성소가 허용하지 않는 것은 그것은 몸이 거부하는 피로서 죽음을 상징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성소에는 제사를 위해 흘린 살아있는 동물의 피만 들어갈 수 있었으며, 살아있지 않거나 생명을 주지 않는 피는 거룩한 곳을 더럽혔습니다. 하지만 여인의 일시적인 부정함 역시 그 자체로 혐오해야 할 죄는 아니었으며, 따라서 어떤 제사도 요구받지 않고 다만 씻거나 빨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25~30절 생리 기간이 지났는데도 계속 유출하는 혈루증을 앓는 여인들은 유출하는 내내 부정한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그가 누운 침상과 앉은 자리, 접촉한 모든 물건이나 사람도 부정해졌습니다. 이 병이 나은 후 정결해지려면 남성들의 만성적 유출처럼(13~15절) 가장 값싼 제물인 비둘기 두 마리를 속죄제와 번제로 드려야 했습니다. 예수께서는 인간의 몸을 포함한 전인을 치유하러 오신 분임을 보이기 위해 혈루증 앓는 여인을 고치셨습니다(마태복음 9장 20절; 마가복음 5장 25절; 누가복음 8장 43절). 이제 우리를 부정하게 하는 것은 몸에서 나온 ‘피’가 아니라, 피의 공로로 주신 구원과 치유를 믿지 않는 것입니다. 이제는 비둘기 제물이 아니라 예수 안에서만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