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절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과 유사한 멜기세덱의 주요 특징들을 소개함으로써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예수께서 멜기세덱의 모형을 따라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멜기세덱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의 모습으로 규정되는 모형론을 사용한 것입니다.
1~3절 예수님‘처럼’ 멜기세덱은 ‘의의 왕’이요 ‘평강의 왕’입니다. 또 ‘왕’이시면서 ‘제사장’이었습니다(시편 110편 4절). 아브라함의 후손들의 경배를 받으시는 예수님처럼, 멜기세덱도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아브라함에게서 소유의 십분의 일을 받았습니다. 영원부터 영원까지 존재하시는 예수님처럼, 멜기세덱도 성경에 부모나 족보에 대해서, 그리고 출생과 죽음에 대해서도 침묵하고 있는 신비한 존재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또 성경은 그의 제사장직을 계승한 사람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마치 영원한 제사장인 듯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것들이 실제로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을 닮은 특징이었습니다.
4~6,9,10절 멜기세덱의 제사장직이 레위인 제사장직보다 우월하다는 점을 지적함으로써 예수님의 대제사장직의 우월성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가나안 땅의 기업을 할당받지 못한 레위인들은 율법이 정한 대로 아브라함의 후손들에게서 십일조를 받아서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멜기세덱은 레위 지파의 조상 아브라함에게서 십일조를 받았으니 레위 지파보다 더 우월하다고 합니다. 더 나아가 아브라함이 십일조를 바칠 때 그 후손인 레위 자손도 함께 바친 것이나 다름 없다고 합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태어나셨지만, 영원 전부터 계시면서 하나님 백성의 경배를 받으셨으며, 그림자인 레위 지파 제사장들과 비교할 수 없는 분입니다.
7,8절 낮은 자가 높은 자에게 축복을 받기에, 축복한 멜기세덱이 축복을 받은 아브라함보다 뛰어나며, 그 후손인 레위인들은 죽지만 멜기세덱은 죽지 않고 살았기 때문에 더 우월합니다. 그러니 멜기세덱의 ‘원형’인 예수님도 영원히 살아서 레위지파 제사장뿐 아니라 오늘 우리를 축복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