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번 게이트(Gate)에 도착해서 창밖을 내다보았다. 비가 멈추지 않고 억수로 쏟아지고 있었다. 우리를 태울 비행기는 이륙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잠깐의 기다림 후 탑승이 시작 되었다.(면세점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다 탑승 시간에 거의 맞추어서 게이트에 옴)

 

나를 터키 이스탄불까지 데려다줄 바로 그 비행기

 

  비행기는 별문제 없이 이륙을 하였다.(사실 비가 넘 많이 와서 약간 걱정했었음) 이륙할 때도 많이 흔들리지도 않고, 아주 부드럽게 미끄러지듯이 이륙했다.(빗길에 진짜루 미끄러진 것일 수도 있음. 히히히...) 암튼 걱정과는 달리 아주 편안하게 이륙했다. 이륙한 비행기는 하늘로 마구마구 치솟고 있었다. 이제 막~ 구름이 뚫고 올라가서 평형을 잡고 비행을 하고 있을 때 나는 사진기(Nikon D80)를 꺼내들었다. 사실 비행기를 탈 때마다 비행기 날개와 하늘, 구름이 함께 나오는 멋진 사진을 찍어보고 싶었다.

 

그렇게도 찍고 싶었던 바로 그 사진

 

  정신없이 셔터(Shutter)질을 하고 있는데, 뷰파인더(Viewfinder)를 통해 보이는 창밖의 풍경이 너무 멋진 것이 아닌가? 비틴즈(B-Teens)의 “하늘을 봐”라는 찬양이 생각하며, 나의 눈에서 하염없이 뜨거운 눈물이 흐리기 시작했다.(승무원이 나를 미친놈으로 생각했을 수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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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범명 : B-Teens (Rise up in spirit)
 제  목 : 하늘을 봐

   내 세상이 끝났을 때 두려움과 어두움

   이유 모를 답답함이 내 생명을 짓누를 그 때

   포기하고 싶어질 때 외로움과 아픔들로

   썩어가는 세상 속에 무기력이 내가 던져질 때

 

위를 봐 하늘을 바라봐 너의 삶은 끝이 아냐

   아름다운 삶이 있어 너의 삶을 포기하지마

   하늘 위에 하늘을 바라봐 주님께서 함께 하시는

   참 의미의 세상을 봐 너의 눈물 닦으시고

   용서하는 예수를 봐

 

** 죽어가는 아이들의 고통스런 슬픔의 소리

   이제 그만 들었으면 좋겠네 만약 하늘이 없다면

   우리는 얼마나 답답하고 괴로운지 몰라

 

  ※ 자료출처 : http://www.ccmlove.com

 

 

 

나를 펑펑 울게 만들었던 바로 그 구름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아름다웠다. 하늘 아래 땅에는 지금, 비바람이 몰아치고 비가 억수로 쏟아지지만 그 구름 위의 하늘은 너무나도 평화롭고 아름답기까지 했던 것이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세상에 속해서 살고 있지만 그 세상 위의 하늘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세상에서 아무리 모진 시험과 풍파를 만난다고해도 그 위의 주님이 계신 하늘은 얼마나 평화롭고 아름다운지를 깨닫게 된 것이다. 하늘에 소망을 두고 살아가기를 바라시는 하나님께서 비전 트립(Vision Trip)을 시작하는 첫 날부터 이런 감동을 마구 주셨던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의 감동 속에 비전 트립은 시작되었다.

 

 

 


 

 

  비전 트립(Vision trip)을 가기 위해 주일학교 예배만을 마치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인천대교를 지나가는데 비가 억수로 쏟아졌다.(오~ 지쟈스~ 이러다가 뱅기는 뜨겠습니까?) 사실, 걱정이 되지는 않았다. 바람이 많이 불 때, 안개가 많이 끼었을 때, 눈이 많이 왔을 때, 비행기 이륙을 못했다는 말은 들어 봤어도 비가 많이 와서 비행기가 못 떴다는 말은 들어 본 적이 없었다. 카자흐스탄 세메이(Семей, Full name은 Семипалатинск라고 하며, 카자흐스탄이 독립 전 소련 당시, 주요 핵실험 장소였으며 수많은 핵실험이 자행됐다. <죄와 벌>로 유명한 표도르 도스토옙스키가 군복무를 한 곳이기도 하다.)라는 곳에 갔을 때, 실제로 눈이 너무 많이 왔고 거기에다가 영하 40도 이하의 날씨가 계속 되어 3일간 비행기가 연착된 경험이 있다. 아무튼 와이퍼를 최대 속도로 해도 소용이 없을 정도로 비가 왔다.(기상청에 들어가서 지금 보니, 일강수량이 146.5mm이다.) 힘겹게 운전을 해서 공항에 도착 했는데,(나도 이렇게 힘들게 운전했는데, 챔피언은 따로 있다. 우리 집사람! 이 날 집사람은 집으로 돌아갈 때, 아이 둘을 데리고 이런 날씨에 운전하면서 갔다. 어떤 상황이 연출 됐을지 눈에 선하다.)

티켓팅(Ticketing)을 하기 위해 대한항공 창구로 갔더니 역시~ 사람이 많다. 줄을 쫘~악~ 서 있었다.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어제 다운 받아 깔아 놓은 대한항공 app에 들어가서 보니 어라~ 티켓팅이 되네!!!(역시 스마트폰이 스마트한걸) 그렇게 티켓팅을 하고 무인단말기에서 실제 표를 인쇄한 다음, 셀프 티켓팅(Self-ticketing) 전용 창구에서 간단하게 짐을 붙였다.(10분이나 걸렸을까?) 이렇게 빛의 속도로 준비를 마치고, 점심을 먹었다. 나름 최후의 만찬을 마치고 가족들과 이별 후 탑승 게이트(Gate)를 향하여 갔다.(아~ 게이트로 가기 전, 면세점 인도장에 가서 면세품을 받아 왔다. 이제는 집사람이 알아서 인터넷으로 미리미리 주문해 놓는다. 히히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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