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상과 땔감 (44:12~17)
우상 숭배는 한마디로 모순입니다. 우상은 사람의 손에서 비롯된 것, 즉 사람의 연장과 기술로 만들어진 것에 불과합니다. 우상을 만들고 유지하는 데 사람의 힘이 들어갑니다(41:7). 우상이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람에게서 많은 시간과 열정과 노력을 빼앗아 가는 우상이 어떻게 사람을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우상은 결코 참 신이 될 수 없습니다. 우상 숭배가 모순인 또 다른 이유는 우상을 만들 때 사용되는 나무가 불을 피울 때 사용되는 땔감과 본질적으로 같다는 것입니다. 땔감으로 사용되는 나무가 겉모양만 신의 형상을 갖췄다고 신이 될 수 있을까요? 금을 입혔다고 신이 될 수 있을까요? 나무는 그저 나무일뿐입니다. 우상의 창조자인 사람들이 우상을 섬기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우스운 일입니다.
☞ 영적 우매함 (44:18~20)
우상 숭배는 영적 우매함의 결과입니다. 영적 우매함의 원인은 자기중심적 욕망이며, 자기중심적 욕망은 생각과 지식과 총명을 앗아갑니다. 그 결과, 마음이 허탄해집니다. 허탄한 마음은 사람을 미혹해 나무를 나무 이상으로 생각하게 만듭니다. 나무가 땔감이 될 수도 있고, 신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런 어리석은 사고가 이스라엘 백성 안에 만연해 있었습니다. 그들은 나무가 땔감도 되고 신도 된다고 생각했듯이, 하나님에 대해서도 자신을 위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존재로 여겼습니다. 피조물을 창조자로 대우하고 창조주를 피조물로 전락시키는 이것은 창조 질서를 깨는 일이고 하나님께 가증한 짓입니다. 나무로 만든 우상에게 무엇인가를 바란다는 것은 재를 먹는 것처럼 허망한 짓입니다.
● 세상 사람들이 하나님을 다른 신들과 비교할 때 어떤 생각이 듭니까? ‘스스로 있는 자’(출 3:14)라는 하나님의 이름을 깊이 묵상해 보십시오. ● 나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피조물을 피조물로 인정합니까? 한낱 피조물에 불과한 것에 특별한 권위를 부여하고 있지 않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