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네티즌 여러분,
저는 배우 한지혜입니다.
추위로 살이 애이던 지난 1월.
저는 정 반대로 40~50도를 오르락내리락하는 아프리카 케냐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간 곳은 케냐에서도 오지인 타나델타 가르센이라는 지역이었습니다.
나무와 풀은 물론이고 사람마저 삼켜버릴 듯한 뜨거운 날씨와
비가 오지 않는 건기면 하늘에 구름조차 말라버린 것 같은 아프리카.
설상가상으로 재작년 동아프리카에 닥쳤던 60년 만에 최악의 가뭄과 그 끝없는 이어짐.
아프리카 케냐의 오지마을은 뜨거운 뙤약볕 아래 호되게 말라 부스러진,
풀풀 날리는 흙먼지 그 자체였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물...은...
生과 死입니다.
살기 위해서 누군가는 반드시 물을 구해와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몫은 여성과 어린아이들의 것이었습니다.
6~7살의 조그만 체구의 아이들마저도...
해가 뜨면 노란색 물통을 들고 물을 찾아 걷고 또 걷습니다.
하루 평균 5시간. 맨발로 무거운 물통을 들고 아무것도 먹지 못한 채
아이들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걷고 또 걷습니다.
물이 고여있는 조그만 웅덩이라도 발견하면,
어김없이 가축과 사람이 같이 입을 데고 있습니다.
온갖 배설물과 기생충이 가득한 오염된 물이지만,
살아야 하기 때문에 이마저도 다행이라 합니다.
얼마 전 이 마을에서는 물 때문에 종족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가축을 죽이고, 집을 불태웠습니다.
물이 없어서 살기 위해 사람들은 서로를 죽이기에 이르렀습니다.
아무리 기다려도 내리지 않는 비는, 사람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었습니다.
깨끗한 물이 있다면...
이런 안타깝고 슬픈 일은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을 텐데 말이에요.
아프리카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가난, 질병, 전쟁도 아닌 물입니다.
물이 있다면 아이들이 교육을 받고, 여성들은 가정을 돌보고,
남성들은 일하며 가정과 나라를 지켜나갈 수 있습니다.
곡식을 기르고 가축을 키워 굶어 죽는 사람을 줄이고,
더러운 물로 인한 질병도 예방하며 아픈 사람들을 치료할 수도 있습니다.
네티즌 여러분! 여러분의 사랑을 조금만 나누어 주신다면,
목마르고 가난한 아프리카에 깨끗한 물을 전 할 수 있습니다.
깨끗한 물은 아이들을 꿈꾸게 하고, 꿈을 꾸며 자라나는 아이들은
아프리카의 미래를 변화시킬 힘이 될 것입니다.
깨끗한 물은 생명을 살리고, 삶을 변화시킵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와 응원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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