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대인의 왕 (15:1~5) 예수님은 자신을 고소하는 무리를 위해서도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로마 총독 빌라도에게 넘겼습니다. 평소에 서로 반목하던 유대 지도자들과 로마 통치자는 예수님을 정죄하는 일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여러 차례 ‘인자가 이방인에게 넘기우리라’(눅 18:32)라고 말씀하셨고, 그것이 성취된 것입니다. 예수님을 고소한 죄목은 ‘유대인의 왕’이라고 주장했다는 것 곧 정치적 반란을 도모했다는 것입니다. 침묵을 지키시던 예수님은 중요한 사항에 대해선 분명하게 대답하셨습니다. 앞서 종교 재판에서 ‘찬송받을 자의 아들 그리스도냐’(14:61)라는 질문에 대답하신 것처럼, 예수님은 자신이 유대인의 왕임을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도 말할 때와 침묵할 때를 구분하면서 살아가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 겁쟁이 빌라도 다수의 목소리가 항상 진리는 아닙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을 풀어 주려는 의도를 조금 갖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주기를 원하느냐”(9절)라고 물었던 것입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의 무죄를 확인했음에도 그분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판결하는 최악의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빌라도의 양심과 군중의 어리석음이 대결을 벌여 빌라도가 진 것입니다. 아무리 손을 물에 씻어도 그가 행한 어리석음은 사도신경을 통해 모든 성도의 입으로 고백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에 관한 진리를 알지 못한 채 세상에 가득한 악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예수님이 아닌 살인자 바라바를 풀어 주었던 빌라도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 ‘내가 어떻게 하랴?’라고 묻는 대신 진리대로 행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 예수님을 왕으로 고백할 때 나의 가치관에 어떤 변화가 옵니까? 나는 말할 때와 침묵할 때를 구분하면서 살아갑니까? ● 빌라도가 갈등하면서도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넘겨준 이유는 무엇입니까? 체면 때문에 행동하다가 수치를 당한 적은 없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