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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심장으로 ‘은혜’를 말하지 말고 뜨거운 심장으로 ‘십자가’를 품으라.
- 알리스터 맥그래스
 
2009.02
24
 
골고다 언덕의 처참한 모습
[ 마가복음 15:16 - 15:32 ]
 
[오늘의 말씀 요약]
군병들은 예수님의 머리에 가시 면류관을 씌우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가다가 지나가던 구레네 시몬에게 십자가를 대신 지웁니다. 군병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 패를 붙이고, 사람들은 못 박히신 예수님을 조롱합니다.

☞ 빌라도의 뜰에 선 예수님

16 군병들이 예수를 끌고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모으고
16 The soldiers led Jesus away into the palace (that is, the Praetorium) and called together the whole company of soldiers.
17 예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 면류관을 엮어 씌우고
17 They put a purple robe on him, then twisted together a crown of thorns and set it on him.
18 예하여 가로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찌어다 하고
18 And they began to call out to him, "Hail, king of the Jews!"
19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꿇어 절하더라
19 Again and again they struck him on the head with a staff and spit on him. Falling on their knees, they paid homage to him.
20 희롱을 다한 후 자색 옷을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히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20 And when they had mocked him, they took off the purple robe and put his own clothes on him. Then they led him out to crucify him.
21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비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서 와서 지나가는데 저희가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21 A certain man from Cyrene, Simon, the father of Alexander and Rufus, was passing by on his way in from the country, and they forced him to carry the cross.
22 예수를 끌고 골고다라 하는 곳(번역하면 해골의 곳)에 이르러
22 They brought Jesus to the place called Golgotha (which means The Place of the Skull).
23 몰약을 탄 포도주를 주었으나 예수께서 받지 아니하시니라
23 Then they offered him wine mixed with myrrh, but he did not take it.

☞ 제삼시에 못 박히신 예수님
24 십자가에 못 박고 그 옷을 나눌쌔 누가 어느 것을 얻을까 하여 제비를 뽑더라
24 And they crucified him. Dividing up his clothes, they cast lots to see what each would get.
25 때가 제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
25 It was the third hour when they crucified him.
26 그 위에 있는 죄 패에 유대인의 왕이라 썼고
26 The written notice of the charge against him read: THE KING OF THE JEWS.
27 강도 둘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으니 하나는 그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28 (없음)
27 They crucified two robbers with him, one on his right and one on his left.
29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가로되 아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 자여 30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고
29 Those who passed by hurled insults at him, shaking their heads and saying, "So! You who are going to destroy the temple and build it in three days, 30 come down from the cross and save yourself!"
31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함께 희롱하며 서로 말하되 저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32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가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로 보고 믿게 할찌어다 하며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 예수를 욕하더라
31 In the same way the chief priests and the teachers of the law mocked him among themselves. "He saved others," they said, "but he can't save himself! 32 Let this Christ, this King of Israel, come down now from the cross, that we may see and believe." Those crucified with him also heaped insults on him.

브라이도리온(16절) 로마 총독이 거주하며 정치 업무를 수행하던 곳
제삼시(25절) 오전 9시
 

본문 해설
☞ 빌라도의 뜰에 선 예수님 (15:16~23)
예수님은 온 인류를 대신해 육체적, 정신적 모욕과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유대 지도자들에 의해 선동된 유대 군중에게 재판을 받으셨고, 로마 총독 빌라도에게 십자가형 판결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로마 군병들이 십자가형 집행을 담당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이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께 침을 뱉고 조롱을 하며 욕을 하는 일에 동참했습니다. 구레네 사람 시몬이 그 길을 지나가다 예수님을 대신해 잠시 십자가를 지고 갔습니다. 사실 예수님이 우리를 대신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지 않았다면 모든 인류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그 길을 가야 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구레네 시몬은 예수님을 대신해 십자가를 진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십자가를 잠시 지고 갔던 것입니다.

☞ 제삼시에 못 박히신 예수님 (15:24~32)
십자가 형벌은 흉악범에게만 내리는 최악의 처형입니다. 예수님은 죄가 전혀 없으셨지만 강도들 사이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흉악한 죄인처럼 죽으시고 동시에 유대인의 왕으로서 죽으셨습니다. 권력자들이나 군중이나 군병들이나 지나가는 행인들까지 예수님을 모욕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사람들의 모욕대로, 십자가 위 죄 패에 쓰인 대로 ‘유대인의 왕’이셨습니다. 성전의 주인이신 예수님은 온 인류의 구원을 완성하시기 위해 자신을 내어 주셨습니다. 우리는 각자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서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나를 위해 모든 것을 주신 예수님께 감사와 경배를 드릴 것인지, 마지막 남은 것을 제비뽑아 가져가는 군병들처럼 예수님에게서 하나라도 더 가져가겠다고 부르짖기만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 내가 지고 가야 할 십자가는 무엇이며 그것은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내게 주신 십자가를 거부하기보다 기쁘게 지기를 애씁니까?
● 나는 예수님을 믿은 후 죄와 사망에서 해방된 삶을 살아갑니까? 나를 위해 희생하신 예수님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오늘의 기도
인생의 어둔 터널을 지날 때 주님이 못 박히신 십자가를 생각하며 저의 고통과 근심을 내려놓게 하소서. 주님이 저 대신 짊어지고 가신 십자가를 기억할 때 제 어둠은 빛으로 변할 줄 믿습니다.
 
 
묵 상 에 세 이
☞ 오늘 나의 무거운 짐은 무엇인가
내가 침대에서 신음하고 있던 무렵, 「고요한 불꽃」이라는 간증 서적이 나왔다. 저자인 노무라 이도코 여사가 며칠 전, 50세를 조금 넘긴 나이로 환난의 일생을 마쳤다. 그녀는 장(腸)으로 만든 인조 방광을 갖고 있었다. 방광 결핵에 걸려 극심한 통증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괴롭히던 때에도, 그녀는 시각 장애자들을 위해 점자 역(譯)을 계속했다. 그녀는 인조 방광 덕택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지만, 수술할 때 수혈을 잘못해 간경변이 발병하게 되었다. 지난해 내가 오카사키에 갔을 때, 그녀는 나고야에서 차를 몰고 달려와 주었다. 그녀는 만면에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나 간경변이래요. 얼마 있지 않아서 죽을 거예요. 그렇지만 감사해요. 당신과 작별 인사를 하려고 온 거예요”라고 말했다. 나는 눈앞에서 그녀를 빤히 바라보면서 그녀가 곧 죽을 것이라는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만큼 그녀는 평안으로 가득 차 있었고, 빛이 나는 밝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녀가 남긴 시 가운데 다음과 같은 훌륭한 구절이 있다.

하나님, 오늘의 무거운 짐은 무엇입니까?
무거운 짐은 나의 걸음을 도와줍니다.
예비해 주시는 길을 온전히
걸어갈 수 있도록 붙들어 주소서.

「샘으로의 초대」/ 미우라 아야코
한절 묵상 마가복음 15장 25절
성경에서 웅장한 찬송이나 가슴을 찢는 비탄이나 회개의 기도문이 등장해야 한다면, 이 장면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아무런 설명도 없이 담백하게 십자가 사건을 기록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큰 은혜입니다. 만약 십자가 옆에 다른 설명이 붙어 있었다면, 사람들은 십자가의 의미를 그 설명 안에 가두려 했을 것입니다. 십자가에 대한 그 의미와 깊이 그리고 넓이는 무한합니다. 십자가는 우리 평생의 주제이자, 쉼 없는 찬송의 제목입니다.
김병국/ 백석대학교 신약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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