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37절 날이 저물 때까지 배 위에서 해변에 모인 청중들을 가르치신 예수님은 그 고깃배에 몸을 싣고 갈릴리 동쪽으로 떠나십니다. 그런데 그 배를 집어삼킬 만큼 큰 광풍이 불었습니다. 영적 세력인 악한 영이 거짓 칭송으로 예수님의 길을 방해하더니, 이번에는 자연의 혼돈 세력이 예수님을 위협한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하는 제자들에게도 고난은 닥칩니다. 주님과의 동행이 순탄함을 보장하지 않으며 그럴 수도 없습니다. 도리어 세상이 미워하는 예수님 때문에 안 당해도 되는 고난을 당해야 하고 치르지 않아도 되는 희생을 치러야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과의 동행 때문에 당하는 고난을 이길 수 있는 이유 역시 예수님과의 동행입니다. 깨어질 듯 위태로운 배 안에서도 우리가 믿음을 지킬 수 있는 것은 그 배에 예수께서 타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내 삶이 위태롭습니까? 마음까지 흔들리지 말고 예수님을 꽉 붙잡으십시오.
38절 예수께서는 물이 차오르는 배 안에서도 곤히 주무셨습니다. 해질 때까지 가르치셨으니 많이 고단하셨을 겁니다. 할 일이 다 끝나기까지 창조주 하나님은 아무 피조물도 자신을 어찌하지 못하게 하실 것을 믿으셨기에, 곤히 주무실 수 있었을 것입니다. 내게 돈, 건강, 관계의 광풍이 불어닥쳤습니까? 지금은 두려워 떨 때가 아니라 더욱 하나님을 신뢰하여 그분의 능력을 경험할 때입니다.
39,40절 바람을 꾸짖어 잠잠케 하시고 제자들을 꾸짖어 믿음 없음을 드러내십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어서 이겨내야 했지만, 작은 믿음마저 광풍 앞에서 포기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우리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은 언제든 하나님께서 해결해주실 수 있지만, 그런다고 자동으로 믿음이 생기는 것은 아니고 우리 안에 있는 불신까지 함께 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어려움을 만났습니까? 그 문제를 향해 불평하기보다 먼저 나 자신을 향해 믿음을 요구하십시오.
41절 광풍의 시험을 허락하심으로써 제자들이 예수님 자신에 대해 다시 한번 질문하게 하십니다. 내게 허락하신 문제는 나 자신뿐 아니라 예수님에 대한 나의 지식과 관계를 돌아보게 합니다. |